El Orfanato,2007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 감독 : Juan Antonio Bayona
· 주연 : Belen Rueda, Fernando Cayo
판의 미로를 생각하고 걱정을 많이 헀다.
모성? 혹은 믿음?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2007
잠수종과 나비
· 내멋대로평점 : ★★★★★
· 감독 : 줄리앙 슈나벨
· 출연 : 매티유 아멜릭, 엠마뉴얼 자이그너, 마리-조지 크로즈 등
· 제작 : 프랑스, 미국
내가 모든 영화를 다 보지는 않는다.
그리고 다 볼 수도 없다. 그래서 내가 보지 않은 영화들은 제쳐놓고 싶다
이 영화는 정말 멋졌다.
이명세의 '형사 The Dualist'를 본 이후로 가장 아름다운, 시적인 영화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와!!'라고 외치고 있었다.
알수 없는 이유로 '락트 인 신드롬'에 걸려 오직 왼쪽 눈만이 움직이는 주인공이 그 일 직후부터 죽기 전까지 일상과 그의 생각을 그린 이 영화는 담백하지만 인상적인 장면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의 몸은 한치도 움직일 수 없지만, 그의 상상력은 공간을 뛰어넘고 영상은 그의 눈에 종속되어 있지만 모든 곳을 뛰어넘는다.
오랜 만에 영화의 영상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 번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블록버스터와 같은 영상을 상상하지 마시길...)

뜨거운 것이 좋아
· 내멋대로 평점 : ★★★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인데?
그렇다!!
이 영화는 먼로 언니의 그 유명한 영화, 'Something Like Hot'의 한국 제목이었다!!
그래서, 같은 제목의 이 영화, 제목만 보고는 보고 싶은 생각이 정말 들지 않는 영화였드랬다.
몬로 언니가 준 기쁨을 깨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원작의 제목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을.. (원작은 강모림의 「10, 20 and 30」이다.)
그랬다면 나같이 제목만으로도 영화를 볼 것인가 말것인가 결정하는 성향의 사람이 이 영화를 놓치지 않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살짝하면서 영화를 보게 됐다.
가족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은 10대, 20대와 30대라는 각 세대별로 대표되는 캐릭터들이 '사랑'에 대한 얘기이다. 그래서 어떤 것들보다도 더 각자 캐릭터의 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세 연기자의 연기는 정말 굿!!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 특유의 오버스러운 감정들(만화에서는 필요하지만 현실에서는 공감이 약한)로 인해서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감정 이입에 방해를 받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남자들끼리 보거나 여자들끼리 보거나, 남녀끼리 보기에는 조금 민망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The Mist
미스트
· 감독 : 프랭크 다나트라
· 내 멋대로 평점 : ★★★★☆(5점만점)
폭풍우가 몰아친 다음날, 아들과 마트에 들렸다가 안개(the mist)에 갖힌 주인공 빌리와 마을 사람들. 안개 속은 정체 불명의 생명체들을 감추고 있고 이들은 속속들이 그 모습과 공포스럽게 드러낸다.
마트라는 공간과 짙은 안개를 통해 시각이 폐쇄된 체 벌어지는 사건들은 사람들의 본성을 드러내게 만들고 이는 또 다른 사건들을 불러 일으킨다.
3박 4일간에 벌어지는 이 사건을 통해 프랭크 다라본트는 기존 2편의 영화(쇼생크탈출과 그린 마일을 참고하시라!!) 에서 보여줬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휴머니즘에 대해 얘기한다.
폐쇄가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상태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과연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휴머니즘은 어떤 상황에서 용납되어 질 수 있는가? 극단적 상황에서 휴머니즘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상황이 종료되었을 때 그 휴머니즘에 근거한 행동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과연 누구의 행동이 정당한 것인가?
휴머니즘적 행동이었음은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이 주제는 영화에서 안개 속의 알수 없는 것들과 사투를 벌이는 일반인의 상황에 대한 것들이지만, 사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상황들과 대치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 국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전쟁들, 조직 내에서 생존, 혹은 낯선 공간에서의 적응 등 이 모든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본다.
만약 당신이라면 그 상황들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과연 그 행동을 휴머니즘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프랭크 다라본트의 휴머니즘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고, 재미도 재미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이 영화를 꼭 한 번 보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에 본 영화/드라마
검은 집 by 신태라
피튀기고 살튀는 영화를 원체 못보는지라 힘들어 하면서 본 영화. 황정민의 연기는 뛰어 났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부분에서 시나리오가 좀 더 치밀했다면 좋았을 뻔했다.
트랜스포머 by 마이클 베인
이 영화에 대해 평이 얻갈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볼까 말까 하다 보게 된 영화. 아무생각없이 즐기기에 좋은 영화다. 화려한 영상 , 쉴틈 없이 전개되는 구성. 2시간 반을 정신 없이 봤다. 메가트론 목소리를 휴고 위빙(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미스터 앤덜~슨'이라고 발음하던 그 소리가 생생하다)이 냈다는 거에 대해 왠지 모를 뿌듯한 느낌을 받았다.
초속 5센티미터 by 신카이 마코토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선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다.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는 가슴을 후벼판다.
이 애니메이션이 마음에 들었다면,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보는 건 필수코스!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 by 호소다 마모루
주제가 가지는 매력으로 인해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만들어졌던 이야기. 이 버전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1983년에 동일한 제목으로 제작된 드라마도 재밌다. 시간 이동 방법은 서로 다르고 그것으로 인해 약간의 구성도 다르지만 큰 맥락은 같다.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가 솔솔~~
- 애니메이션정보
- 드라마정보, by 오바야시 노부히코
시효경찰 by 이와마츠 료 외/テレビ朝日
총 9화
오다기리조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본 드라마. 유레루에서와 같은 눈빛은 아니지만 나름 코믹하고 재미있었다. 긴 구성의 드라마들을 주로 보다 보니, 짧게 끝나는 구성이 약간 허무하게 도 느껴진다. 소년탐정 김전일과 탐정 코난으로 비교했을 때 코난을 보는 느낌에 가깝다. 심각하지 않게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
돌아온 시효경찰도 있다.
다세포소녀 by 이재용
이재용 감독은 정말 시각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혹평도 있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발랄하고 즐거운 영화였따.
Heroes by
총 23화
인간의 진화가 낳은 초능력을 지닌 존재. 일반적으로 초능력자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충격, 거부감, 선망, 증오 등의 감정들이 뒤섞여 표현되지만 엑스맨에서 보이는 존재 자체에 대한 갈등이라든가 하는 심오한 주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냥 보고 즐겨라. 주제도 미국 드라마들이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가정의 가치'로 귀결된다. 예전에는 이런 것이 상투적이라고 느꼈는데 요즘에는 그들이 저 가치에 왜 그리도 집착하는지 궁금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소재 중에서 '스몰빌'이나 '4400'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볼 거리들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편견이라는 것에 한 번이라도 부딪쳐본 사람은 욕구와 편견의 충돌이 얼마나 쓰라린지 알 것이다.
우리의 동구, 그렇다, 동구는 '남성의 껍질'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의 본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진정한 껍질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 편견을 넘어 사회적 편견과 부딪친다.
하지만, 동구는 캔디처럼 쓰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오뚝이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사회와 부딪쳐 나간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동구가 짝사랑한 일본어 선생님(쿠사나기 츠요시)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오히려 변태라는 소리를 들으며, 매를 때리겠다고 엄포를 받는 장면에서는 울컥 했다.)
자칫 울적해지고 극단적으로 흐를 수 있는 '성전환'이라는 소재를 두 감독은 경쾌하게 풀어냈다. 그래서 어느덧 내가 동구가 되어, 동구의 한판뒤집기에 속이 시원해짐을 느낀다.
재미 뿐 아니라 메시지에서도 두고두고 또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내 베스트 영화에 가뿐히 올라갔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영화를 통해 씨름이 얼마나 멋진 스포츠인지 알았다. 씨름부 주장이 모래판에서 쌋바를 이용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던 기술을 보면 얼마나 멋진 스포츠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추석에 태백장사 씨름 대회 열심히 봤다.)
ps : 백윤식 선생님(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절로 나오는 배우다)의 연기는 최고다.
누가 이분을 보고 타짜의 '평경장'을 연상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