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주 화가 나는 날입니다.
업무상 방문한 교수님 서재에서 발견한 책 한 권 때문입니다.
교수님도 초판본을 구하려고 했지만 구하지 못하고
증보판을 구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목은 '경주풍물지리지'
<재판본 사진>
초판은 1992년.
재판은 1993년
그리고, 제가 발견한 것은 2006년판(증보판)
저희 아버지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경주에 발령을 받아 경주시청으로 내려오시던 그 순간부터 모으셨던 각종 사진 자료와 직접 작성하신 글들로 만들어낸 피와 땀이 얼룩진 책입니다. 저희 집이 93년에 부도가 나면서 결국 빛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오직 800부만 발행된 책입니다.
그런데, 서재에 꽂힌 그 책에는 저희 아버지의 이름은 사라지고, 그 책의 편집 작업을 도와주셨던 - 저희와는 지금 사이가 소원하신 - 아저씨의 이름만이 덩그라니 남아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원저작자라는 명기도 없고, 그저 그 아저씨의 이름만 남아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쏟아부은 20년이 넘는 시간이 한 순간에 다른 사람의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증보가 되면 저자가 바뀔 수 있는 건가요?
원래 그런 건가요?
제 상식 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너무 화도 나고, 황당해서
그 책을 출간한 경주문화원에 전화했더니
자기들은 돈받고 출간한 것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아저씨게 전화드렸더니
그 책에서 아빠가 한 게 뭐냐고 합니다. 더 황당합니다.
그 책에 넣을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시고
그 과정을 똑똑히 지켜봤던 제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황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아빠의 이름을 책에서 삭제한 것으로 모자라
이제는 아빠가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말씀하시는 데 정말 화가 났습니다.
제가 화가 너무 나서 어리다고 안 보고 있었던 게 아니다, 진행되는 과정을 누구보다고 관심있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황당한 말씀하지 말라고 했더니
자신의 몸이 건강하지 않으니 그만 얘기하자고 하십니다.
어떻게 해서든 아빠의 명예를 찾아드려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끝까지 함 해볼랍니다.
업무상 방문한 교수님 서재에서 발견한 책 한 권 때문입니다.
교수님도 초판본을 구하려고 했지만 구하지 못하고
증보판을 구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목은 '경주풍물지리지'
<재판본 사진>
초판은 1992년.
재판은 1993년
그리고, 제가 발견한 것은 2006년판(증보판)
저희 아버지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경주에 발령을 받아 경주시청으로 내려오시던 그 순간부터 모으셨던 각종 사진 자료와 직접 작성하신 글들로 만들어낸 피와 땀이 얼룩진 책입니다. 저희 집이 93년에 부도가 나면서 결국 빛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오직 800부만 발행된 책입니다.
그런데, 서재에 꽂힌 그 책에는 저희 아버지의 이름은 사라지고, 그 책의 편집 작업을 도와주셨던 - 저희와는 지금 사이가 소원하신 - 아저씨의 이름만이 덩그라니 남아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원저작자라는 명기도 없고, 그저 그 아저씨의 이름만 남아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쏟아부은 20년이 넘는 시간이 한 순간에 다른 사람의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증보가 되면 저자가 바뀔 수 있는 건가요?
원래 그런 건가요?
제 상식 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너무 화도 나고, 황당해서
그 책을 출간한 경주문화원에 전화했더니
자기들은 돈받고 출간한 것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아저씨게 전화드렸더니
그 책에서 아빠가 한 게 뭐냐고 합니다. 더 황당합니다.
그 책에 넣을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시고
그 과정을 똑똑히 지켜봤던 제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황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아빠의 이름을 책에서 삭제한 것으로 모자라
이제는 아빠가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말씀하시는 데 정말 화가 났습니다.
제가 화가 너무 나서 어리다고 안 보고 있었던 게 아니다, 진행되는 과정을 누구보다고 관심있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황당한 말씀하지 말라고 했더니
자신의 몸이 건강하지 않으니 그만 얘기하자고 하십니다.
어떻게 해서든 아빠의 명예를 찾아드려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끝까지 함 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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